화천 썬팅필름
이번에는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 한 척이 작업 현장이었습니다. 건물 창문과 달리 선체 유리는 곡면과 진동, 습기까지 함께 견뎌야 하는 조건이라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 시공과는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했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배 특성상 하루 중 대부분을 야외에 노출된 채로 운항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했습니다.
조타실과 승객석 유리창을 살펴보니 낮 시간 수면에서 반사되는 햇빛이 그대로 실내로 들어와 눈부심이 상당했습니다. 도로 위 반사와 달리 물빛 반사는 각도가 계속 바뀌면서 오래 지속되는 편이라, 운항 중 시야 확보 차원에서도 필름 시공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맨유리 상태에서 시작한 앞쪽 창
선체 앞쪽 창은 별다른 필름 없이 맨유리 그대로였습니다. 곡면 구간과 평면 구간이 섞여 있어 재단 전 유리 하나하나의 크기와 곡률을 실측하는 과정부터 신경 써야 했습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 작업 동선을 확보하는 것도 일반 현장보다 까다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물기와 염분, 겨울철 눈까지 번갈아 닿는 환경이다 보니 유리 표면 상태부터 꼼꼼히 확인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오래된 필름을 먼저 벗겨내는 과정
반대로 다른 쪽 창에는 이전에 시공했던 필름이 이미 붙어 있었는데, 오랜 기간 햇빛과 습기, 눈에 노출되면서 누렇게 변색되고 군데군데 들뜬 상태였습니다. 새 필름을 올리기 전에 이 낡은 필름을 한 겹씩 손으로 벗겨내는 작업이 먼저였습니다.

겨울철 촬영이라 창밖으로 눈 쌓인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데, 낮은 기온 탓에 필름 접착 잔여물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스크래퍼와 열을 함께 사용해 조금씩 떼어내야 했습니다.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새 필름을 붙였을 때 기포나 들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띄는 이 단계에 오히려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맨유리 구간은 실측과 재단부터, 기존 필름이 있던 구간은 제거와 표면 정리부터 시작해야 해서 사실상 두 가지 작업을 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한 셈이었습니다.
시공을 마친 선체, 달라진 점
제거와 재시공을 모두 마친 뒤 외관을 살펴보면 유리마다 톤이 고르게 정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쪽 맨유리 구간과 기존 필름을 걷어낸 구간이 한 가지 색감으로 통일되면서, 선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운항 중 수면 반사로 인한 눈부심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오래된 필름 특유의 누런 색감이 사라지면서 승객 입장에서도 창밖 풍경이 한층 또렷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과 눈,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는 선박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필름 상태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는 있지만, 당장은 시야와 외관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건물이 아닌 선박이나 특수한 형태의 유리도 상황에 맞는 시공이 가능하니,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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